2017/09/04 23:55

로마 - Tazzad'oro 타짜도르 카페 일상

전 글을 쓰고 생각난 김에.

신혼여행으로 다녀왔던 이탈리아 여행기 중
로마 3대 커피중 하나인 타짜도르
 (나머지 두개는 몰랐는데 얼마 전에 알았다. ㅋㅋ)

이탈리아는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매우매우 강해서 그 흔한 스타벅스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는데다 100년 전통의 카페들이 더러더러 있을 정도로 커피를 사랑하는 나라다.

그 중의 하나인 판테온 앞의 타짜도르 커피집으로 향했다. 가이드 아저씨 말에 의하면 바리스타들 팀을 가이드 한 적이 있는데 다른 커피집에선 그냥 움~ 이랬지만 이 집 커피를 마시고는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. 마셔보면 알것이라는 자신감있는 말투에서 신뢰가 느껴졌다 ㅋㅋ 나는 커피를 아주 아주 좋아하니 더 큰 기대감을 안고 가게 안으로 고고!

유럽인들은 맛집이라고 줄서서 먹는 문화가 거의 없다는데, 이 집은 진짜 현지인이고 관광객이고 전부 줄을 서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. 자리는 거의 없고 주문을 받으면 바 같은 곳에서 서서 마시는 것이 특징이다. 내 기억으로는 에스프레소가 1유로도 안했던것 같다. 우리돈으로 대략 천삼백원 정도?

라떼나 카푸치노도 마셔보고 싶었지만 본연의 맛을 즐기기 위해 에스프레소를 마셔보기로 했다.

이 집 에스프레소는 흑설탕이 알맞게 녹을 수 있는 온도로 커피를 추출한다는데 적당히 녹을 정도로 저어준 다음 한 입에 톡 털어 넣으면 된다고 하셨다. 튜토리얼 그대로 한번 먹어보니 .... 이건 진짜다!! 진짜 생애 최고 맛있는 커피였다. 흑설탕이 적당히 녹아 첫 맛은 씁쓸고소하면서 향미가 풍부했고 마지막 커피 아랫부분은 녹지않고 남은 흑설탕과 에스프레소가 함께 입 안에서 살살 녹아내렸다. ㅜㅜㅜ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순간도 당장 로마로 달려가서 타짜도르 커피를 마시고 싶어질 정도다. 물론 돈이 없으므로... 언제 또 마셔보겠누 ㅜ

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한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ㅜㅜ 너무 맛있어서 친구들, 가족들에게 줄 원두도 쓸어왔다. 덕분에 신혼여행 내내 캐리어 안에서는 향긋한 커피향이 나는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. ㅎㅎ

정말 많은 사람들.



감동을 안겨준 에스프레소


흑설탕을 녹이기 전. 흑설탕을 녹이고 숟가락을 빨아먹으면 에스프레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으므로 다 마신후에 빨아먹자. ㅋㅋㅋ


친절했던 아저씨



후에 신혼여행 사진을 친구에게 보여주니 본인도 유럽여행 갔을때 이분에게서 커피를 받았다고 ㅋㅋ 여행 시기는 2년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렇게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서 기분이 묘했다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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